대한민국 국방부

화포/탄약

화포 국내 개발역사

우리나라 무기체계 역사 중에서 가장 자랑할 만한 것이 있다면 화포의 오랜 역사일 것이다. 고려말엽 최무선이 흑색화약을 개발하는데 성공하고 1377년 국가의 공식적인 화약 및 화기 제조기구로서 화통도감을 설치하여 우리 나라 무기체계상 화포시대를 열었다. 조선시대 1555년에는 구경 130미리 중량 약 300키로그램의 천자총통을 제조하는 등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현재도 군에서 운용하고 있는 105미리 견인곡사포 KM101A1, 155미리 견인곡사포 KM114A2는 1970년대 초 미국제품을 국내에서 모방 생산한 것이며, 1978년부터 1980년대 초에 한국형 독자 모델로 105미리 견인곡사포 KH178과 155미리 견인곡사포 KH179를 개발하였다. 한국 포병은 1970년대 군원으로 인수한 무포탑형 175미리와 8인치 자주포를 운용하고 있던 중 1983년 한미 정부간 양해각서를 체결하여 미국이 1979년 재식화한 155미리 자주포 M109A2를 한국에서 공동 생산하게 되었다.

1985년부터 한국에서 생산한 KM109A2(K-55)는 야전에 배치되어 한국 포병의 주력화포로 운용되고 있다. 1994년에는 야전 운용성을 높이기 위하여 무전기, 야시경 등이 추가로 장착되었다. KH179의 국내 독자개발을 통해 구축된 무장, 탄약의 개발기술과 KM109A2 공동생산을 통해 구축된 차량분야의 제작기술을 기반으로 신형 155미리 자주포 K-9은 1989년부터 체계개념연구가 시작되어 탐색개발 선행개발을 거처 실용개발을 수행하였으며 2000년 현재에는 일부가 야젼에 배치되었다.

K-9은 국제간 탄약 호환성을 고려하여 155미리 구경을 채택하고, 무장과 탄약의 기본 설계는 국제간 공동탄도협정에서 규정한 제원을 준행하여 개발이 완료된 후에도 수충이 가능하도록 고려하였다. 최대사거리는 가장 경제적인 투발 수단으로 군단 화력지원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K-9은 단기적으로 북한 대비 화력의 수적 열세를 극복하고 장기적으로는 통일 한국의 주변 환경에서도 국토방위가 가능하도록 발사속도, 반응성, 생존성, 기동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였다. 발사속도 증대릉 위하여 탄 취급장치의 자동화, 포미밀폐기구의 자동화, 뇌관 삽입 추출기구의 자동화, 격발기구를 유압작동식으로 설계하였다.

반응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자동으로 포의 위치 및 자세를 확인하는 링 레이저 자이로를 이용한 관성항법장치가 장착되었으며, 목표물의 위치를 알면 자동으로 사격제원을 계산하는 탄도계산기, 사격지휘소와 포반의 데이터 및 음성통신용 무전기가 장착되었고, 계산된 사격제원으로의 포방열은 서보 구동장치에 의해 자동으로 고각과 방향으로 구동된다. 또한 포신 잠금장치도 조종수 위치에서 원격으로 잠그고 풀 수 있다. 생존성은 대포병전에서 탄 파편에 방호되도록 균질 장갑강판을 사용했으며, 화생방전에서도 임무수행이 가능토록 화생방 보호장치, 포신 온도 상승에 따른 자연발화온도에서 열 경고장치, 엔진실과 승무원실에서 화재발생시 신속한 진화장치, 유압배관 파손시 유압유 누출을 차단하는 유압휴즈 등이 적용되었다. 기동성 향상에는 톤당 20마력 이상이 되도록 엔진을 선정하였다. 사격간 주행간 안정성과 승차감을 증진시키고 스페이드 없이도 사격이 가능하도록 유기압 현수장치를 적용하였다.

K-9자주포는 미국이 보유한 M109A6 보다 사거리, 발사속도, 생존성, 탄약적재량, 기동성 등에서 우수하다. 또한 영국이 보유한 AS90보다는 사거리, 반응성, 기동성 등에서 우수하다. 독일이 보유한 PzH2000과는 사거리, 반응성에서 대등하며, 기동성에서 K-9이 유기압 현수장치와 톤당 마력에서 앞서 있어 우수하며, 탄약적재량(60발), 발사속도(8발/분)에서는 PzH2000이 우세하다. K-9은 모든 성능면에서 세계 정상 수준에 오른 자주포이다.

K-9자주포는 국과연 주도 연구개발로서 국과연 각분야별 전문인력 참여하였으며, 방산업체로는 시제업체로 삼성항고, 기아중공업, 풍산, 한화, 삼성전자, LG정밀과 협력업체로 동명중공업, 쌍용중공업, 통일중공업, 두원중공업 등 100여개 업체가 참여하여 개발되었다. K-9자주포는 무기체계에서 핵심이 되는 체계, 무장, 탄약, 사통, 포/포탑 구동장치 및 구조물을 국내에서 개발하였으며, 사업기간과 경제성을 고려하여 레이스 링, 항법장치, 엔진, 변속기 등은 해외에서 도입하고, 현수장치는 기술도입 국내생산을 추진하였다.

국내 학계에서는 과기원, 서울대, 부산대, 충남대, 전북대, 한양대, 성균관대, 육사, 기계연구소 등에서 참여하였다. K-9은 10년의 개발기간동안 육군, 합참, 국방부 관계기관에서 유기적인 협력을 구축한 가운데 계획된 기간 안에 운용 요구성능을 충족시키는 무기체계로 국내독자 연구개발할 수 있었다.

참고 자료

월간 국방과 기술 9월호, "21세기를 대비한 우리의 지상무기체계(자주포)",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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